“좋은 강의실”이란?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강의실“이란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장사꾼들이 말로만 떠드는 “스마트 강의실“이 아니다. 강의실이 스마트할 필요가 있나? 그냥 학생들과 교수가 스마트하면 되지. 내가 원하는 강의실은 이렇다. 진짜 스마트 강의실의 정의는 따로 있으니 여기에 언급하지 않겠다. 학습자인 학생들에게 편리한 강의실 학생들에겐 보편적인 것들이 갖추어진 강의실일 것이다. 시대가 변한 요즈음 어떤 강의실이 학생들에게 좋은 강의실이 될 것인가?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Read More »

교육은 실험이 아니다

토요일 아침이다. 어제 해부실습의 조별라운딩을 해보면서 학생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그러니까 인체의 구조를 다양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시도한 조별라운딩은 실험적 교육은 아니다라는 생각이다. 검증되지 않은 무모한 실험적 교육방식은 절대로 아니다. 그동안 강제(?)하지 않았던 다른 조의 실습상황을 관찰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한 것이다. 교육의 방식은 오랜시간동안 잘… Read More »

[해부실습] 조별라운딩

우리 학생들은 15조개로 나뉘어서 실습을 한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스스로 조별로 실습계획서를 작성하고, 거기에 맞추어 실습을 한다. 즉, 각 조별로 실습을 하는 부위와 진도가 다르다. 다음 주는 해부학 땡시가 있다. 3주 전에는 “골학 땡시”를 보았고, 다음 주에는 “해부실습 땡시”이다. 땡시란 30초 안에 구조물의 이름을 맞추는 실기시험이다. 골학은 동시에 같은 내용을 배우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데, 해부땡시는 앞서 말한대로… Read More »

교육에서의 오류가능성

완전하지 못한 인간의 삶에서는 어디서나 오류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교육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학문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제 오후에 수업을 시작하며 “가르치는 과정에서의 오류발생 가능성“에 대하여 언급했다. 갈수록 이런 오류의 가능성에 대한 염려가 커진다. 그것이 늙어가는 반증이기도 한다고 생각하지만, 교육자로서 이런 부분을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가르치는 과정에서의 오류발생 가능성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나의… Read More »

옥성골든카운티 영상소개

이미 제가 사는 아파트에 대한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꼭 영상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드론촬영을 해볼까 하는 마음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그냥 제가 손으로 들고 찍었습니다. 이 아파트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얼마전에 알게 되었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조용하게 살고 싶은 분들이 살아야하니까요. 아무튼 영상을 링크 합니다. 이 영상은 “해부학TV”에 올리지 않고, 기존에 강의영상을… Read More »

“트러플”의 향

얼마전 임상교수 한 명이 내 연구실을 찾아오면서 작은 종이봉지 하나를 들고 왔다. “부담되지 않은 올리브오일이니 그냥 받아달라”고 했다. 이런 선물 사오는 것을 워낙 싫어하는 내 성질을 잘 아는터라 미리 말을 꺼낸다. 따라서 하는 수 없이 받아서 집에 와서 보니 이렇게 쓰여 있었다. White Truffle flavored Olive Oil-based condiment ‘올리브오일이면 올리브오일이지 무슨 화이트 트러플 향이냐?’라는 생각만 하고 식탁 위에… Read More »

이젠 마스크를 벗자

마스크의 효과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나? 현재 마스크를 쓰는 국가는 얼마나 될까? 이제 마스크는 방역(防疫)이 목적이 아닌, 방면(防面, 얼굴가리개)의 목적이 강한 시대가 된 듯하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말고 무엇이란 말인가! 식당에 들어가면서 마스크를 쓰고, 자리에 앉자마자 마스크를 벗어버린다. 식사내내 마스크없이 수다를 떨다가 자리에 일어서면서 마스크를 쓴다. 그리고 문을 나서면 다시 마스크를 벗는다. 이게 도대체… Read More »

[책 리뷰]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제목이 그냥 “해부학 만화”이다. 둘째 아들이 가족단톡방에 “이거 사보는 거 어떰?”이라고 썼길래, 곧바로 주문하였고, 다음날 바로 도착했다. 그리고 그날 밤과 다음날 오전을 거쳐 다 읽었다. 읽으면서 여러가지들이 머릿속에서 뒤섞인다. 처음 썸네일에 나와 있는 저자의 이름을 보고 번역서인줄 알았다. 도착해서 보니 필명이 ‘압둘라’이다. 당연히 남성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은 후 검색해 보니 여성작가이다. 작가는 체육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몸이 많이… Read More »

“기댈 사람 아무도 없다.”

어젯밤에 페이스북에 올린 긴 글을 블로그에 옮겨 놓는다. 아침 9시, 모처럼 한가한 토요일 아침. 갑자기 아내가 “9시반까지 전주공고까지 갈 수 있어요?”라고 한다.순간,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옷을 입기 시작했다.아무래도 시간이 만만치 않아서이다.동시에 네비를 찍어 본다. 27분 걸린다고 나온다.가능할 듯 싶다.실은 세수도 하지 않았고, 머리도 감지 않았다.(참고로, 난 어떤 일이 있어도 머리를 감아야 한다.) 일단 지하주차장으로 달려가고 차를 가져온다.뒤… Read More »

강의 때 나쁜 버릇 하나,

나쁜 버릇이 하나 뿐일까? 많겠지. 그런데 그 중 아주 나쁜 버릇이 하나 있다. 설명한 이후에 “이해했어?”라든가, “이해가 돼?”라고 확인하는 버릇이다. 그냥 계속 설명해 가면 좋을텐데, 왜 잠시 멈칫하며 이 질문을 할까? 그런데 반응을 보고 이해를 못한 것 같으면 다시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한다. 물론 그것까지도 감안해서 강의자료에 많은 것을 넣어두는 편이다. 그럼에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표정이 나오면 다시 부가적…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