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행 2011 [2] 볼보를 렌트하다

By | 2011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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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일

Volvo XC60 D5 볼보를 렌트하다

Herz를 통해 히드로 공항에서 자동차를 렌트했다.   히드로 공항에 도착은 예상시간보다 많이 늦어졌다. 출국시간이 이미 1시간이 늦어진데다가 수속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그렇지만 약속시간 때문에 부랴부랴 공항에 있는 Herz를 찾아갔다. 생각보다 쉽게 있었는데 ‘직원이 없을 때는 1번 버스 승강장으로 오세요’라는 문구만 덜렁 있었다. 버스 승강장으로 가니 15인승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짐칸이 좌석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아마도 여행객의 짐을 싣을 수 있도록 말이다. 아무튼 이 버스를 타고 공항 밖에 있는 Herz로 갔다. 우리가족 이외에 두 팀이 더 있었다. Herz로 가는 길에는 다른 렌트회사들의 간판도 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늦었는데도 해는 아직 떠 있었다. 다행히 일몰이 우리보다 훨씬 더 늦다.

직원에게 낚였을까? 차 등급을 올리고 말았다. 그리고 요금도 좀 이해가 안된다.

  한국에서 예약을 할 때는 포드 윈드스타를 신청했다. 한국에서 타던 카니발과 거의 흡사함으로. 그런데 자꾸 볼보 XC60을 권한다. 350파운드를 더 낸다고 하는데, 보험 등을 합치니 한국에서 결제한 420파운드 이외에 1,189파운드를 카드로 더 결제하는 것이다. 물론 그중 199파운드는 기름을 채우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선결제였다.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대충 1700원을 곱하면 무려 230여만원이 된다. 물론 나중에 차를 돌려줄 때 -420파운드 정도를 리턴결제했다. 따라서 170여만원을 결제한 셈이다. 차를 돌려준 시점에도 비용에 대하여 조금은 의아해 하고 있다. 왜 그런 식으로 계산하는지 잘 모르겠다. 좀 비쌌다라는 생각은 계속 든다.

걱정이 앞서다.

  영국은 차선이 반대쪽이다. 즉, 좌측통행이다. 더구나 문제는 운전석이 오른쪽(우리 기준으로 보면 조수석 위치)에 위치한다. 지난번 시드니와 남아공에 갔을 때 사진을 찍으려고 관광버스의 맨 앞좌석에 앉았다가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모른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차들이 역주행(?)을 하는 것 처럼 매번 느껴졌기 때문이다. 알면서도 매번 속고 또 속고 말았던 기억이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차를 예약해놓고선 마음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계속 남았기 때문이다. 한가지 기대는 영국사람들이 아무래도 운전을 조심스럽게 할 뿐 더러 양보를 잘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고나니 좀 안정되었다. 그리고 비행기안에서 계속 암시를 주었다. ‘차선은 원래 왼쪽에 있어, 운전석도 원래 여기에 있던거야’하면서 계속 세뇌를 시키고 있었다. 그렇게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다.

문제의 로터리(rotary, 원형교차로)에서 운전

반대차선 운전은 긴장을 하고 있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자꾸 차가 왼쪽으로 쏠리는 것은 2-3일간 계속되었다. 운전석을 자꾸 왼쪽으로 쏠리는 (한국에서는 당연한) 이유 때문이었다. 나중에는 이런 문제도 잘 해결되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에서 반대쪽 차선으로 들어갈 때는 상당히 신경을 써야 역주행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이 부분도 긴장하면서 자꾸 되새기고, 옆좌석에 앉은 주찬이가 자꾸 말을 해 주어서 큰 문제는 일주일간 없었다.

문제는 로터리이다. 옥스포드 주변에는 꽤나 많은 로터리가 존재한다(구글 맵을 한번 찾아보면 놀랄 것이다). 로터리의 차선 타는 것은 원칙대로 하면 되지만 문제가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 때문에 힘이 든다. 물론 백미러와 왼쪽 사이드 미러를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한국에선 오른쭉 위를 보면 백미러가 보이기 때문) 생기는 일이다. 일단 네비게이션에서 가르치는 방향을 주찬이가 알려주고나면, 난 머릿속에서 어떻게 로터리를 돌 것인지를 계산하고, 그리고 들어서면 주찬이가 다시 알려주면서 동시에 로터리를 돌면서 원하는 차선으로 빠져나갔다. 둘째날 코츠월드를 가면서 빠져나가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 먼 길을 다시 되돌아서 처음부터 다시 로터리를 돌아야 했던 일도 있었다.

백미러(룸미러)와 왼쪽 사이드미러는 차를 돌려줄 시점이 되어서야 겨우 볼 수 있게 되었다. 다행히도 오른쪽 사이드미러의 크기가 워낙 커서 나머지 보질 못하는 곳도 어느정도는 볼 수 있었으나 워낙 사각지대가 커지다 보니 운전 스트레스가 상당히 컸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이야 그런 운전 스트레스가 없지만, 실제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영국을 떠난 이후에야 벗어 날 수 있었다.

 이런 로터리를 나갈 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6교차로인 경우 4시방향이다 10시 방향이 어렵다. 9시 방향이나 12시 방향은 더 쉽다. 차선을 타는 문제 때문으로 생각된다. 실제 이 교차로는 옥스포드 북쪽에 있는 A40 고속도로를 탈 때 꼭 타야만 하는 로터리이다.

렌트, 이것도 스트레스이긴 하다.

Herz에서 서류와 결제가 되면 열쇠를 준다. 나올 때 차 외관검사(inspection)를 마친 후 Herz를 빠져나온다. 그 이후에는 그냥 타면 되고, 거리도 상관없이 탈 수 있다. 그리고 되돌려 줄 때는 기름을 채워서 줄 것인지 아니면 돈을 199파운드를 내던지하면 된다. 기름이 바닥이어도 이것의 절반밖에 들어가질 않으니 처음 계약할 때 채워다 주기로 했다. 다만, 히드로 공항 근처의 주유소는 네비게이션이 아니면 찾기 힘들다. 분명히 가까이 있는데 헤매이기 딱 좋은 위치에 있다.

보험(풀패키지)을 들어 놨으나 주차를 할 때는 가능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곳에 하려고 했다. 괜히 긁히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면 나중에 돌려줄 때 영어를 더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ㅋㅋ 아무튼 일주일간 별 문제 없이 되돌려 줄 수 있었다. 사실 일주일간 타를 탔지만 네비게이션은 작동할 줄 모른다. 왜냐면 주찬이가 다 알아서 해 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알아서 했겠지만 주찬이가 큰 도움이 되었던 영국에서의 운전이었다.

나중에 다시 영국여행을 한다면 아마도 자동차 여행을 다시 할 것 같다. 대중교통보다 가족이 움직이기엔 정말 편했다. 런던 시내를 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굳이 복잡한 런던시내를 차를 가지고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런던시내에서는 정말 많이 걸어다녔기 때문에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주 잘 한 결정이었다. 다만, 비싼 차를 빌려놓고 실제로 운행한 거리는 350마일정도였으니 좀 아까운 생각은 든다. 그래도 충분히 잘 탔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유연한 외관 때문에 작게 보았던 XC60은 생각보다 차가 컸다. 실제로 주차할 때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따라서 주차는 늘 좀 공간이 있는 곳을 찾아서 했다. 그러다 보니 주차하고 좀 더 걸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다행히 다른 문제는 없이 차를 되돌려 줄 수 있었다.

4 thoughts on “영국여행 2011 [2] 볼보를 렌트하다

  1. 황세진

    김교수님 우와 !영국에서 운전을 하셨군요!! . 교수님 그런데 화폐 단위는 프랑이 아니고 유로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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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황세진

    아 그렇네요 파운드 군요 !! 영국은 유로를 안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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