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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3일
Oxford 옥스포드 – 두번째 이야기
옥스포드 시내를 다 볼 수는 없지만
여행을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옥스포드를 다 볼 수도 없고, 다 알 수도 없다. 처음 계획대로 그저 옥스포드를 느끼고 가고자 했다. 뭔가 새로운 것이 보이면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리고 나중에 우연히 책자에서 그 건물이 무엇인지 알아내기도 하고, 그렇지 않고 그냥 사진으로 남은 것들도 있다. 그렇지만 유명하다고 소문난 곳은 한번씩 가보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옥스포드대학을 둘러보면서 근처에 있는 유명 유적지는 고개가 돌아가게 되어 있다. 조금은 조용하게 위치하고 있는 카팩스타워나 대학박물관(자연과학 박물관)도 볼 수 있었다. 영국을 떠나기 전날 한번 더 보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마치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더 이상 옥스포드를 여행하지 못했지만 7일간 잠을 자면서 편하게 쉬었다가 올 수 있는 여행지였다고 생각된다. 옥스포드 대학을 둘러 본 이후에 해리 포터의 식당 장면을 찍었다는 크라이스트처치와 그 앞에 있는 유명한 앨리스샵을 둘러보았다.
크라이스트처치
해리포터 때문에 유명해진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크라이스트처치(Christ Church)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들어간다. 생각보다 비싼 입장료이지만 들어가서 보면 교회 스테인드글라스의 화려함에 감탄사가 나온다. 또한 벽에 걸린 수많은 초상화를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교회안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볼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 네모모양의 건물안쪽에 있는 잔디밭도 잘 가꾸어져 있다. 교회를 들어가기 전 앞마당인 공원도 꽤나 평안해 보인다. 교회안에 탁자들을 찍으면서 왜 영화보다 더 좁게 느껴질까?하는 의문이 계속해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실은 이곳도 하나의 칼리지이다. 나중에 후문으로 나오면서 느끼겠지만 옥스포드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인 수학자 루이스 캐럴이 교수로 있었다는 사실은 왜 크라이스트처치입구(입구와 정문은 다르다)에 앨리스샵이 있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아무튼 스테인드글라스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 그런 유적이다.
크라이스트처치를 뒤로한 채
크라이스트처치를 들어가면서 발견한 앨리스샵은 나중에 후문(출구)가 반대쪽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나오면서 봐야지’했던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하나의 블록인 크라스트처치의 크기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 탓에 엄청난 거리를 돌아 다시 크라이스트처치의 입구 근처에 왔다. 크라이스트처치 건너편에 작은 빨강색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Alice’s Shop이다. 이것저것 관광용품을 파는 작은 가게일 뿐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배경이 되었다는 점에서 유명하다. 옥스포드를 갔다면 한번쯤 들려보고 싶은 곳은 아닐까? 빨강색 돌출 간판과 빨강색 입구문과 창문은 여행의 긴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