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행 2011 [9] 런던, 첫째날

By |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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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6일 수요일 (여행 5일째)

london 런던

영국의 수도 런던만 일주일동안 여행일정을 잡았던 것과는 달리 실제로 런던은 2일만 여행을 하게 되었다.

평소 사진으로만 봤던 런던 그대로

너무 많은 정보속에서 세상은 늘 가까이 있다. 런던이 그랬다. 실제보면 사진에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부분이 있지만, 런던은 그동안 보아왔던 사진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실제로 현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여행의 큰 목적이 아닐까 한다.

버킹엄(Buckingham, 버킹햄으로도 발음됨) 뿐 만 아니라 다른 유명 관광지(?)가 그랬다. 그렇지만 실제 본 느낌은 또 다른 생각들을 만들러 내고 영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옥스포드에서 버스를 타고 런던으로 이동했다. 말로만 듣던 2층 버스이다. 버스를 타고 두시간 넘게 소요되어, 빅토리아역에 내렸다. 그리고 도보로 버킹엄까지 걸어갔다.

오전 11시부터 위병이나 기마병을 볼 수 있는 탓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계속 가방과 지갑이 들어있는 호주머니를 신경쓰느라 여행의 즐거움이 많이 떨어졌다. 날씨가 꽤나 좋았기 때문에 첫날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을 계획했던 주원(영국 가이드)이와 상의하여 다음날 보기로 한 곳들을 둘러보기로 계획을 바꾸었다. 왜냐면 대영박물관은 비가 와도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버킹엄의 감동은 솔직히 크지 않았다. 다만, 내 눈으로 직접 보았다는 것과 그곳을 내 발로 밟아 보았다는 것 이외에는 말이다. 가보지 못한 분들이 생각에는 가본 사람의 객기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실제로 그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차때문에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어딘가를 여행한다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기도 하다.

우리 가족은 위병들의 행진을 조금 보고 나서 일정들을 서두르기로 했다. 저녁에 가는 버스시간도 정해졌고, 또 둘러 봐야 할 곳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첫날 가보려고 하는 곳들은 버킹엄, 웨스트민스터사원, 런던아이, 런던타워, 타워브릿지 등 상당히 유명한 곳들이었다.

11시가 되자

궁전안에서 무슨 사열식 하는 것 같은 소리들이 광장으로 들려나왔다. 그리고 반대쪽에서 위병이 광장을 가로질러 버킹엄안으로 들어간다. 이런 군악대의 행진은 실은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이미 구경을 한 탓에 별로 감흥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Tatoo라는 큰 행사가 매년 열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병이나 기마병은 그동안 너무 많이 노출되었었다.

웨스트민스터사원

버킹엄에서 웨스트민스터사원 (Westminster Abbey) 까지는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 Park, 삽입된 사진)을 지나게 된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라고 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 왕의 대관식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 윌리엄왕자의 결혼식이 있었던 탓에 그 흔적을 여기저기에 남겨두었다. Gist Shop에서 결혼식 엽서 등을 열심히 판매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트사원은 성당이다. 따라서 그 안에는 많은 무덤들이 존재한다. 유럽의 어느 곳을 가던지 마찬가지 일 것이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을 둘러보는 일은 힘들다. 워낙 크가 크기 때문이다. 묻혀있는 사람 모두를 확인하려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대충 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실내에서 사진을 별로 찍지 못하고 마지막 나오기 직전에는 촬영이 가능해서 셔터를 누를 수 있었다. 따라서 나올 때 책자를 꼭 사게 된다. 그리고 사진은 거의 외벽만 찍게 된다. 또한 웨스트민스트사원의 주변에는 음식을 사먹을 만한 곳이 없다. 일단 큰 길가에서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따라서 이 사원의 입구에 있는 유일한 포장마차에서 간단하게 사먹을 수 있었다. 음식먹을 만한 곳이 없는 것인지 못찾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빅토리아역에서 버킹엄을 거쳐 온 우리가족들의 허기를 채울만한 음식점이 안보인다는 것은 슬픈일이었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사진 한장 남길 수 없다는 것도 더욱 슬프게 하는 날이기도 했다. 아무리 무덤이 많이 있는 사원이라고 할지라도.

국회의사당과 빅 벤

런던 여행 관련 책자들에서 국회의사당과 빅 벤은 꼭 붙어 다닌다. 왜냐면 실제로 두 건물이 서로 따로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빅 벤은 국회의사당의 북쪽 끝 시계탑이다. 국회의사당은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길을 하나를 두고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즉, 국회의사당 앞 길은 웨스트민트스 사원의 뒷쪽이 되는 셈이다.

국회의사당 안에는 들어가 볼 수가 없다. 우리가 갔을 때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도로 주변이 엉망이었다. 바깥에서 사진을 몇장 찍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다른 곳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다. 빅벤을 구경한 후 화장실이 급해 웨스트민스터역에 갔다. 유료화장실이다. 영국에서 처음 보는 유료화장실이다. 이 이후로 어딜 가던지 유료화장실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지하철 역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남자의 눈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동전을 모자에 넣은 후 사진과 10초간 동영상을 찍었다.

런던아이

런던아이(London eye)는 런던의 또하나의 현대적 상징물이다. 아내때문에 실제 타보지는 못했지만 보는 것 만으로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국회의사당근처 웨스트민스터역 입구에서 보면 강건너 런던아이가 있고, 웨스트민스터 브릿지를 건너서 갈 수 있다. 물론 도보로 간다. 그옆 건물은 런던 아쿠아리움이다.

타워브릿지

런던아이에서 타워브릿지까지 가는 길은 걸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러나 꽤나 다리가 아팟다. 타워브릿지(Tower Bridge)는 런던타워로 건너가기 위한 다리이다. 런던타워로 가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리에 두개의 탑이 있어서 붙여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름은 타워브릿지이다. 이 다리 밑으로 호르는 런던의 템즈강물은 완전히 흙탕물이었다. 여름에만 그러는지 모든 계절에 그러는지 알 수는 없다.

런던타워

런던타워(London Tower)는 요새처럼 생겼지만, 왕실의 일부 공간으로도 사용했다고 하고, 한때는 감옥이나 처형장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 듯 하다. 타워라고 붙이기엔 높이가 놈 낮게 느껴진다. 뒷쪽으로 타워브릿지가 보인다.  종일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가 오후 늦게 도착한 탓에 입장시간을 놓지고 말았다.  이곳에서 지하철을 타고 빅토리아역으로 온 후에 옥스포드행 버스를 탔다. 버스표는 이미 예매해 놓을 것을 이용했다. 나중에 쓸지 모르겠지만 런던의 지하철에 비하면 서울 지하철은 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