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란토(Esperanto)-에스페란토란 무엇인가?

By | 2015년 5월 4일

에스페란토(Esperanto)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인위적으로 만든 인공어이다. “에스페란토“라는 이름은 1887년 발표한 국제어 문법 제1서에 쓰였던 라자로 루드비코 자멘호프(Ludwik Lazarus Zamenhof /15 December 1859 – 14 April 1917)의 필명인 “D-ro Esperanto(에스페란토 박사)”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본래 Esperanto의 뜻은 ‘희망하는 사람’이다. 국제적 의사소통을 위해, 배우기 쉽고 중립적인 언어를 목표로 하여 만들어졌다. 원래는 국제어(Lingvo Internacia)라고 불리었다.  현재 에스페란토는 여행, 의사교환, 문화 교류, 편지, 언어교육 등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 200만 명의 사람들이 에스페란토로 대화할 수 있다. 그중에서 약 2,000~3,000명은 에스페란토를 말할 줄 아는 부모 사이에서 에스페란토를 모어로 습득하였다.

이 언어는 원형만 알면 문장구성이나 시제의 변화가 동일하기 때문에 매우 쉽게 습득할 수 있다. 문자는 모두 28개이고 a, e, i, o, u 5개의 모음과 23개의 자음으로 구성된다. “1자 1음의 원칙”에 의해 모든 문자는 하나의 소리를 내고 강세는 항상 뒤에서 두번째 음절에 있다.

각 어간에 품사의 고유의 어미를 붙여서 명사,동사, 형용사, 부사를 표현한다. 명사는 -o, 형용사는 -a, 부사는 -e, 동사원형은 -i로 끝난다. 동사는 시제에 따라 현재형은 -as, 과거형은 -is, 미래형은 -os로 끝난다. 불규칙변화는 절대로 없다. 예를 들어 “사랑(love)”을 뜻하는 명사는 “amo”이고, 형용사(사랑의)는 “ama”, 부사(사랑으로)는 “ame”, 동사(사랑하다)는 “ami”이며, 시제에 따라 사랑하였다는 “amis”, 사랑할 것이다는 “amos”가 되는 것이다.

특정한 의미를 갖는 접두ㅇ사나 접미사를 사용하여 단어를 확장해가기 때문에 굳이 암기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아버지는 patro, 어미지는 patrino, 장인은 bopatro, 장모는 bopatrino이고, 복수형은 어미에 -j를 붙이고, 목적어는 -n를 붙여서 표기한다.

위키페디아에 나와 있는 자료를 그대로 인용해 본다.

특징

에스페란토는 말이 서로 다른 민족 간 의사 소통과 상호 이해, 나아가서 인류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중립적이고 배우기 쉬우면서 모든 표현이 가능한 언어로서, 국제적으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게끔 고안되었다.  그러나 ‘배우기 쉬운가’라는 문제점에 대해서 이견이 많다. 지금까지 몇몇의 개선안(이도[Ido], 에스페란토 센 플리코, 등)들이 제안되었으나, 세계에스페란토협회(UEA)에서 거부당하였으며, 자멘호프가 만든 문법을 수정없이 고수하고 있다.  에스페란토를 쓰는 사람을 에스페란티스토라고 한다. 에스페란티스토는 국제어를 쓰는 사람들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 있으며 대한민국에도 에스페란토 협회가 존재한다. 전 세계 에스페란티스토는 라 에스페로를 언어가(歌)로 사용하고 있으며, 언어기(旗)도 라 에스페로라고 부른다.

역사

  • 폴란드의 안과 의사 루도비코 라자로 자멘호프는 자신이 살고 있었던 지역의 언어 문제가 곧 주민들 사이에 불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만 있으면 적어도 그러한 분쟁은 종식될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에스페란토를 창안하게 되었다.
  • 처음에 자멘호프는 라틴어의 복구가 언어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 라틴어를 배우면서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영어를 배우면서 그 문법이 간단하다는 것과 동사의 인칭변화가 필요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 많은 단어를 알아야 한다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길을 걸으며 우연히 러시아어로 된 두 개의 간판을 보고 해결책을 생각해냈다. 두 개의 간판 швейцарская(경비실), кондитерская(과자가게)에는 공통적으로 рская(장소라는 뜻)라는 접미사가 사용되고 있었다. 그는 하나의 어근만 외우면 접미사를 써서 다양한 단어를 파생해 낼 수 있도록 구상하였다. 어휘는 다양한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쓰이는 단어를 채용하기로 하였다.
  • 1878년, 현재 에스페란토의 시험판인 링그베 우니베르살라를 만들어 고등학교 동급생에게 가르쳤다. 그 후 6년간, 우선 각 민족어로 된 문학작품과 시를 번역하며, 언어를 발전시켜 갔다. 그는 1895년 러시아 에스페란티스토 보로프코(N. Borovko)에게 보낸 편지에서 ‘비록 이 언어는 1878년에 이미 완전히 완성된 듯 했지만, 나는 이 언어가 완벽해지도록 6년을 더 소비하였다.’라고 적었다. 그는 완성된 언어를 발표하려 하였지만, 당시 폴란드를 지배하고 있던 러시아 제국 정부의 검열에 의해 출판하지 못하였다. 그는 그 기간 동안 성서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언어를 개량하였다. 1887년 제1서로 에스페란토를 최초로 발표하였다.

변화

  • 1905년 프랑스 불로뉴쉬르메르에서 개최된 제1차 에스페란토 세계 대회에서, 에스페란토 기초의 변경을 제한하는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은 언어의 기초를 자멘호프가 출판한 《에스페란토 기초》(Fundamento de Esperanto)에서 변경해서는 안되며, 어떤 사람에게도 기초를 변경할 권리는 없다고 하였다. 이 선언은 언어의 사용자가 새로운 생각을 발표하여도 좋다고는 하지만, 언어 자체는 본래의 형태를 장려하고 있다.
  • 하지만 실제로는, 현대 에스페란토가 ‘에스페란토 기초’와 완전히 동일하다고는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국명을 표시하는 접미사가 -uj-에서 -i-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Koreujo→Koreio) 또한 엄밀히 말해 -a로 끝나는 모든 단어는 형용사여야 하므로 유럽에서 사용하는 이름 Maria는 에스페란토 기초에 의하면 Mario가 되어야 하지만, 현대 에스페란토에서는 Maria도 인정하고 있다. 지명이나 인명과 같은 고유명사는 자주 사용되는 것일 경우(뉴욕: Novjorko, 서울: Seulo, 파리: Parizo) 에스페란토화된 단어를 따르나, 최근에는 거의 원래의 지명을 이용하고 있다.
  • 또한, 새롭게 여러가지 외래어가 추가되었다. 이것은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기존의 에스페란토 단어 및 규칙에 맞게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어 컴퓨터(computer)는 ‘계산하다’의 의미를 가진 komputi에 도구를 나타내는 접미사 -il-을 사용하여, komputilo로 번역하였다. 또한 유로의 경우 유럽의 모든 나라에서 euro로 표기하고 있음에도, 에스페란토에서는 에스페란토 철자법에 맞게 eŭro로 사용하고 있다.     《
  • 에스페란토 기초》 이전의 kian, ian, ĉian, tian, nenian이 각각 kia, ia, ĉia, tia, nenia의 목적격과 혼동될 수 있어 kiam, iam, ĉiam, tiam, neniam으로 바뀌었다.
  • 발음하기 어려운 ĥ는 ĉ, k 또는 h로 대체되어 이제 거의 쓰이지 않는다. 지금은 바꾸었을 경우 기존의 다른 어근과 혼동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바뀐 형태로 사용된다. (Ĥinujo → Ĉinio, ĥemio → kemio 등)
  • 몇 가지 단어의 형태가 바뀌었다. (komisio → komisiono, artikulo → artikolo, riprezenti → reprezenti)     지명의 경우 그 지역의 에스페란토 사용자의 희망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Hindio보다 Barato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음, Koreo가 ‘한국’을 의미했는데 이것이 ‘한국인’의 의미로 바뀌고 Koreio가 ‘한국’을 의미하게 됨)

분류

에스페란토는 인공어이므로, 어떤 자연어와도 친족관계가 없다. 어느 나라 말도 아니기 때문에 언어로 인해 민족감정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특정 민족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사용자라도 혜택을 받는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문법, 어휘 모두 유럽의 제어 특히 로망스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비유럽인들에게는 언어의 습득이 어렵다고 하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완전히 중립적인 언어는 자연어와 거리가 있고, 제작자를 제외하고 ‘누구에게나 어려운’ 불평등의 전형적 언어가 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불평등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의견도 많다.)[누가?] 발음체계는 슬라브어의 영향을 받았으나, 어휘는 주로 로망스어(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약 75%), 게르만어(독일어, 영어 등; 약 20%)로부터 채용하였다. 자멘호프가 정의하지 않은 문법상의 언어 사용은 초기 사용자의 모어였던 러시아어, 폴란드어, 독일어, 프랑스어의 영향을 받았다.  라틴어나 그리스어처럼 비교적 어순이 자유로우나, 관습적으로 영어와 동일한 SVO형 구조가 대부분이며, 형용사가 명사 앞에 오는 경우가 많다. 전치사를 사용하며, 교착어적 성질도 가지고 있다.

문법

에스페란토는 성이 없고, 규칙적으로 동사가 변화하는 교착어이다. 명사와 형용사는 주격과 대격, 즉 2개의 격을 가진다. 수는 단수와 복수가 있고, 형용사의 복수형이 존재한다. 동사의 인칭변화는 없고, 대격어미(-n)는 이동을 나타내거나, 전치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대격이 있으므로 러시아어, 그리스어, 라틴어, 일본어, 한국어와 같이 비교적 어순이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어원

에스페란토의 어휘는 대부분 유럽 언어에서 왔지만, 최근에 생긴 어휘는 비유럽어권에서 온 경우도 있다. 가장 주요한 어원은 라틴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등이다. 다국어주의에 의해 대부분의 어휘는 서로 유사한 다양한 언어의 공통적인 부분에서 가져왔다.

문자

에스페란토는 라틴 문자에 ĉ, ĝ, ĥ, ĵ, ŝ, ŭ 6글자를 더하고 q, w, x, y 4글자를 빼 총 28자의 문자를 쓴다. 에스페란토에서 쓰는 라틴 문자를 알파베토(alfabeto)라고 한다.

a b c ĉ d e f g ĝ h ĥ i j ĵ k l m n o p r s ŝ t u ŭ v z

 

발음

  • Cc, Ĉĉ, Ĝĝ, Ĥĥ, Ĵĵ, Ŝŝ, Ŭŭ를 제외한 모든 문자는 IPA표기와 일치한다.
  • 에스페란토는 한국어와 달리 유기음(예: ㅋ)과, 무기음(예: ㄱ)의 구분이 없으며, 무성음과 유성음의 구분이 있다.
  • 한국사람들이 발음상 그 구분이 명화학지 않은 것들이 있다.
    • 유성음을 무성음으로 발음한다.
    • ĵ, ĝ, z를 모두 ĝ로 발음한다.
    • fp로, vb로 발음한다.
    • rl을 혼동해서 발음한다.
    • cĉ로 발음한다.
    • 모음 앞에 j를 넣어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수페르시그노

“ĉ, ĝ, ĥ, ĵ, ŝ, ŭ” 6글자 위에 붙어 있는 발음 구별 기호를 수페르시그노(Supersigno, 윗기호) 또는 차펠로(Ĉapelo)라고 한다. 한국어 화자는 흔히 삿갓이라고도 부른다.

H 체계

에스페란토의 알파벳중에 자판에 존재하지 않는 6개의 라틴 문자를 어떻게 입력할 것인가가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왔다. 그중 ‘에스페란토 기초’에서 제시한 방법이 H 체계(H-sistemo)이다.

  • Ĉ ⇒ Ch
  • Ĝ ⇒ Gh
  • Ĥ ⇒ Hh (H로 표기하는 사람도 있다.)
  • Ĵ ⇒ Jh     Ŝ ⇒ Sh
  • Ŭ ⇒ U (Ŭ는 Uh로 표기하지 않는다.)

X 체계 

H 체계는 친숙해 보일 수 있으나, 컴퓨터에서 일괄 변환하는 데 무리가 있으며, 읽는 사람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그래서 현재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X 체계(X-sistemo)이다.

  • Ĉ ⇒ Cx
  • Ĝ ⇒ Gx
  • Ĥ ⇒ Hx
  • Ĵ ⇒ Jx
  • Ŝ ⇒ Sx
  • Ŭ ⇒ Ux (H 체계와 달리 U 뒤에도 x를 붙인다)

 

@ 에스페란토를 배우자

4 thoughts on “에스페란토(Esperanto)-에스페란토란 무엇인가?

  1. 김은영

    케이프타운에는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 있습니다.
    15세기에 다녀간 포르투갈 사람들은 희망봉을 라틴어로 ‘Cabo de bona Espero’ 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에스페란토 Esperanto 탄생에 일조를한 분의 성함을 보니 생각이 나네요.
    >> 케이프타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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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태 Post author

      작은 아들 때문에 알게 된 에스페란토는…
      조금만 공부하면 쓰고 읽는 것은…
      쉽게 터득할 것 같습니다.
      작은 아들은 몇일만에 제게 문자를 계속 에스페란토로 보내고 있습니다.
      세상은 참으로 재미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Reply
    2. Luko, via dua filio

      Diktado de la video (Povas esti eraroj):

      Mi estas denaska Esperantisto ekde mia naskiĝo.
      Mia patro nur parolas esperanton kun mi.
      Miaj gepatroj ankaŭ interkonatiĝis tra Esperanto.
      Mia patro estas Japano, kaj mia patrino estas Polino.

      Mia patro skribis al mia patrino leteron.
      Kaj tiel ili korespondis kune dum studanta kaj lernanta Esperanto.
      Kaj tiel ili interkonatiĝis.

      Venas el Mombris kio situas en Germanio.
      Mi parolas kun mia patro Esperante, kun mia patrino Pole, kaj kun mia frato Germane.

      Miaj gepatroj parolas Esperanton.
      Kaj ankaŭ se ĉiuj familianoj estas je la tablo, ni parolas Esperanton, (kio) estas la familia lingvo.

      Estas en mondo nur preskaŭ mil denaska Esperantistoj.
      Mi tre ĝojus se mia infanoj ankaŭ estus denaskul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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