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s: 기억

세상사는 재미, “꿈에 보이면 연락한다”

제목 그대로다. 누군가 꿈에 보이면 연락을 한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10여년 전에 전북대학교교수회에 참여하고 있을 때(단과대학별로 의무적으로 참여하기에) 알게된 인문계 교수님이시다. 어젯밤 꿈에 보이길래, 카톡을 보냈다. 그랬더니 바로 전화를 하셨다. 정년 이후에 경기도로 이사를 해서 지내신다고 한다. 목소리도 여전하시고, 건강해 보이신다. 벌써 70세가 넘으셨다. 카톡사진 보니, 의사로 살아가고 있는 둘째 아들은 결혼해서 자녀까지 두었다. 간혹 전주에 오신다고 한다.… Read More »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 II

제목 뒤에 II를 붙였다. 왜냐하면 같은 제목의 글이 이미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오늘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을 보고, 그 내용들이 궁금해서 블로그에서 검색했다. 물론 ‘감춘글’로 되어 있는 내용이다. 제목이 이렇다. “내 인생에 이런 사기꾼은 처음 본다.” 그 사기꾼의 직업은 교회목사이다. 지금도 다른 곳에서 목사를 하고 있다. 교회의 수많은 성도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그들로 교회를 떠나게 만들었다. 지금도 그 상처는… Read More »

바울교회에 대한 많은 기억들이 사라지고 있다

세월이 지나고, 내가 늙으니 망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니, 병적이라도 해도 뭐 어쩔 것인가? 그것이 자연스러움이다. 오늘 추석명절 첫날에 파일을 뒤지다가 두 개의 파일이 나왔다. 하나는 2018년 11월 당회에서 질문할 내용이었는데, 파일의 제목을 보니 발언권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두번째 파일은 어떤 집사와 주고 받은 카톡화면 캡쳐이다. 담임목사의 봉투건에 관련된 내용이다. ‘괜히 보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잊고 있었는데, 아니… Read More »

긴 하루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긴 하루를 보냈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사실 저는 이런 상황이 아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 어제의 긴 하루를 되새김했습니다. 되새김에는 아내가 많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아침 일찍 전날 안치한 유골함 위에 비석을 올리는 마무리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 힘들지도 않고, 공원묘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누나와 여동생이 참석했습니다. 왜냐면, 전날… Read More »

세월호, 6년의 세월

2017년에 썼던 글 중 “세월호, 잃어버린 기억 때문에…“이란 글이 있다. 2017년을 기준으로 3년 전의 일에 대한 기억의 희미해짐으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렸기 때문에 써놓은 글이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잃어버린 기억… 은 잃어버린 우리의 젊은 자녀들과 함께 나의 마음을 힘들게 한다. 사고는 인간사에서 언제든지 잃어날 수 있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은 다르다. 사고이후에 보여주었던 책임의 위치에 있던 사람들의 “무능함과… Read More »

코로나 19, 그리고 예배

지난 주부터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있다. 신천지에서 감염자가 폭팔하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교회의 특성상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구지역이 문제가 된 것도 이런 특성 때문이다. 각 교회에서는 앞으로 2주간은 그렇게 할 듯하다. 아침 온라인뉴스에 “주일예배를 교회에서 모여서 드리겠다.”라고 답한 교회들이 많았는데, 오후가 되면서 중단을 선언한 교회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당연한 결정이라고 보여진다.… Read More »

“하나님을 기억하라”

“하나님을 기억하라“, 아침식사를 하면서 아내와 나눈 이야기의 주제이다. 바울교회 교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왜냐하면, 문제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교회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 함께 예배드리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니 당연한 이야기이다. 아내는 그들에게 “떠나라”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한다. 이 땅에서의 주어진 삶이 그리 길지 않은데, 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교회가 바울교회 하나 밖에 없냐?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바울교회를 떠나지… Read More »

사진찍기

나는 참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현대인들에게 사진이 일상이 되긴 했지만, 내 아이폰에 남겨진 사진을 본다면 일상 그 이상을 넘어간다. 방금 확인한 사진은 39,251장의 사진과 1,011개의 동영상 파일이 있다. 이 사진과 영상은 2012년 이후의 것들이다. 그 이전의 iPhoto 파일은 따로 보관하고 있다. 그 이전 파일은 500기가가 넘는 파일 하나로 저장하고 있다. 조금 전에 2012년부터 어제까지의 파일을 하나의 파일로 다시… Read More »

다시 떠오르는 4년 전 사건 하나,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상당히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다. 처음 겪는 일이기에 많이 당혹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인간들이 갖는 기본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기꾼들과의 전쟁이었기 때문에 많이 외롭고 힘든 시간들이었다. 지금이야 다 지나간 옛 이야기가 되고 말았지만, 당시에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겠지만, 이 사건이 종료되고 나서 얼마 후에 메니에르병이 시작되었다. 아마도 내 블로그의 글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힌… Read More »

어렸을 때 봤던 바울관련 영화

시골, 그것도 진도라는 작은 섬에 살았던 나로선 영화를 처음 봤던 기억을 갖고 있다. 물론 진도읍내에는 극장도 있었고, 전기가 들어와서 TV가 있는 집들도 있었다. 내가 살았던 군내면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육지에서 들어오던 전기선이 끊어지고 복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읍내에는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여 전기를 공급하였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으로 기억되는 여름날 밤에 둔전리 창고 앞마당에서 영화가 상영되었다. 창고 앞마당이 마을에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