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교육 ⑳ 왜 아쉬움이 없을까?

By | 2012년 11월 9일

왜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없겠는가?

아이들에게 경제적으로 좀 더 나은 환경이었다면 좋겠지만 그런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은 없다. 물론 지금 대학생인 아들들의 환경이 좀 더 좋으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초.중.고를 다닐때는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아쉬웠던 점은 바로 저 자신이었다.

특히 초등학교 다닐 때 함께 해준 시간이 적었던 점이 가장 아쉽다. 캐나다에 가서도 실험에 매달리느라(그렇다고 실험의 결과가 아주 좋았던 것도 아니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점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위로가 되는 점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아들들의 등교때마다 직접 데려다 주었던 점은 (학교가 2km 반경에 다 있지만) 아빠로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셈이다. 둘째는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하교를 저의 퇴근에 맞추어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로 인해 저 자신의 삶이 단순해졌지만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돌이켜 보면 아쉬움보다는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우리부부만큼 수고하지 않는 부모가 대한민국에 어디 있겠는가? 다들 수고와 땀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도 그 대열에 속해 있을 뿐이지 특별한 삶을 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임상의사의 길을 걷지 않고 기초의학에 몸담은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넉넉할 수 없기에 살고 있는 환경자체가 그리 넉넉하지 못한 것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아이들이 이해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부모로서는 좀 아쉽지만 그런 부분에 한번도 불평하지 않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특히 캐나다에서 살면서 2년동안 북미대륙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점도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유럽을 2주간 여행을 함께 한 것은 부모가 아들들에게 준 선물이 아니라 아들들이 우리에게 해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 하면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나눌 수 었었기 때문이다. 둘이서 1주간씩 여행계획들을 짜고 가이드를 해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해주었기 때문에 그저 감사하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용돈이나 생활비가 쪼들리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하여 나름대로 불편하겠지만 불평없이 잘 지내주어서 고마울 뿐이다. 돌이켜 보니 아쉬움보다는 감사해야 할 것들이 더 많음을 느낀다. 진정 아이들은 부모에게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에 더욱 감사의 마음이 커진다.

자녀교육이야기

글을 시작하며

머릿말과 목차

제1장 자녀교육의 초보운전자
홈스쿨링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
교육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일정한 역치를 갖다.
아이들의 능력을 관찰하다.
우리 아이들은 영재가 아니다.
올100을 맞은 적이 없다.

제2장 조금씩 보이지만
참고 기다리다.
멀리 보고 뛰게 하다.
사춘기가 없었던 아이들.
과외는 필요악이다.
과감한 투자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모니터링과 샘플링
책을 읽는 것은 숙제가 아니다.
쉼이 필요해. 기계가 아니야.

제3장 자녀를 위해 기도하라
아이들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
신뢰보다 더 좋은 응원은 없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엄마의 수고가 가장 값지다
왜 아쉬움이 없을까
부모로서 보여주어야 행동들
기도가 필요한 이유

글을 마무리하며

“자녀교육이야기”를 모두 쓰고나서

5 thoughts on “아이들의 교육 ⑳ 왜 아쉬움이 없을까?

  1. 소연맘

    시간이 아이들이 자는시간때에야 비로소 제시간이 되기에 어제,오늘 이틀에 걸쳐 이카테고리를 읽었습니다.. 초등3의 딸이 있어서 교수님의 이야기가 절실히 다가옵니다. 여자아이라 말한마디가 예민해서 그동안 딸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상처주는 말들이 오고가곤했었는데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느긋해졌네요
    아이와 소통이 어렵다보니 요번기말고사 시험준비로 엄마인제가 아이와 같이 문제집풀어가며 분통터트리는경우가 많아 공부방에 보낼까하는 갈등도 생겼났지요.. 교수님 말씀대로 초등학교까지는 많이 놀려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울아이를 위해 행복의 기준을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들였습니다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소연엄마, 댓글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어느 부모들도 모두들 자식을 들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럼에도 아쉬움도 남구요.
      돌이켜 보면 늘 감사할 것 뿐인데… 그런 것을 놓치곤 했었지요.

      다만, 아이들에게 늘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대하는…
      아내의 덕분에 아이들이 밝게 자라주어서 고마울 뿐이지요.

      소연엄마의 마음이 아이에게 충분히 전달될 것입니다.

      엄마와 아빠의 기도만큼 아이들은 자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유아부.유치부 선생님들의 새벽특송이었는데…
      유아부나 유치부를 통해 아이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지만…
      결국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은 부모님이기에…
      결국 신앙도 부모의 몫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혹시 아이를 위한 기도제목이 있으시면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Reply
      1. 소연맘

        아직은 엄마말을 따르는 사랑스러운 딸입니다.
        아이와의 마찰은 사소한것들 입니다. 조금은 매사를 대충 또는 귀찬아함을 보이는 성향을 보이는 편이라
        자기하고 싶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줍니다
        억압하는것 같아 자기가알아서 해서 실패도 보게 하려함입니다. 하지만 해야할것들은 하게 해야하는데 거기서 마찰이 오는군요.. 어제밤에도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자기전에하는 양치때문이었습니다~ 나지막히 양치해라는 소리를 몇번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겠다는 말뿐, 전혀 움직임이 없자 이걸 참고 인내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화를 참지 못하고 몽둥이 드는 시늉까지 해야했습니다.. 문제가 뭘까요? 잘타일르려하는 말도 잔소리르로 듣게 되는 딸을 보며 앞으로 겪으며 나아갈 여정에 고난이 보입니다~ 아직은 신도가 아니어서 기도제목은 모르겠고요 이 답답함을 주님께서 알아주시지 않을까해서 교회문턱에 다가서는 한마리 길잃은 양 입니다^^ 주말잘보내시고요~ 아래 링크글 감사합니다~

        Reply
        1. 김형태 Post author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이들은 대개 양치질을 싫어하니까요.

          분명한 것은 양치질은 꼭 하고 자야 한다는 것이구요.
          안한다고 당장 아이가 느낄 정도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닐 것이기에
          아이들은 쉽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집에 경우는 아이들이 일찍 치과를 다녀서 (치아가 약해서)
          치과에서의 나쁜 기억(마취와 드릴로 치아를 가는 소리와 진동) 때문에
          그것을 상기해주면 아이들은 양치질을 잘 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와 자꾸 부딪히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아시고 계시겠지만요.
          아이들과의 소통의 문제는 “인내”인 것 같습니다.
          절대로 감정적으로 표출하지 않는 인내 말입니다.
          물론 참는다고 그것을 마음속에 담아두는 일은…
          엄마에게 상처로 남아있게 되기 때문에…
          인내는 곧 용서와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용인과 용서가 좀 다르겠지만…
          용서하고 더 좋은 미래를 기다려보는 것이지요.
          말은 쉬운데 어려운 부분이어서..
          많은 부모들이 자식키우기 힘들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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