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교육 ⑲ 엄마의 수고가 가장 값지다.

By | 2012년 11월 9일

한국의 엄마들은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더 대단하다. 돈벌어야지, 살림해야지. 아이들 교육시켜야지. 남편 내조해야지. 거기에 시댁까지 챙겨야한다. 정말 대한민국의 엄마들은 슈퍼우먼들이 많다. 사회구조가 그렇게 만들었다. 대신 아빠들은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렸다. 아내에게도 나쁜 남편이고, 아이들에게도 나쁜 아빠가 되어버렸다. 부모들에게는 지 여편네와 자식들만 챙기는 불효자로 보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신의 존재는 작아지고 돈버는 기계로 전락한 느낌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의 사회구조를 보면, 아직도 여자들이 해야 할 몫이 너무 많다. 그 중 자녀들의 교육의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현실은 엄마들을 사납게 만들고 만다. 그러다 보니 남편에게는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당신은 가만히 계세요”라고 말하게 되고, 아이들에겐 “너희들은 엄마 말만 듣고 그대로 하기만 하면 돼”라고 다그치게 된다.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분명히 엄마들이 가장 고생한다. 뭐라고 해도. 예외는 있겠지만 보편적인 모습은 이렇다. 물론 위에 쓴 글은 한번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좀 극단적으로 적은 것이긴 하다.

난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늘 고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내의 수고가 정말 크기도 하지만 아내가 보여준 수많은 행동들은 내게는 하나의 감동이기도 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려고 한다.

첫째로. 아내는 냉정하지만 따뜻하다. 따라서 아내의 판단을 신뢰한다.
둘째로, 아내는 참고 기다릴 줄 안다. 인내심의 극치를 보여준다.
세째로, 아내는 스스로 권위를 가질 수 있도록 행동해 왔다. 아내의 생각에 반대하는 우리가족은 없다.
네째로, 아내는 스스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결정한다.
다섯째로, 아내는 모든 결정에 앞서 꼭 남편의 의견을 묻고 의견을 종합하여 남편으로 하여금 결정하게 한다.
여섯째로, 아내는 단한번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본 적이 없다.
일곱째로, 아내는 절대로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
여덟째로, 아내는 절대로 다른 집 아이와 우리집 아이들을 비교하지 않는다.
아홉째로, 아내는 비판의 능력은 있지만 절대로 비난하지 않는다.
열번째로, 아내는 성실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렇게 적는다고 아내를 완벽한 사람으로 평가하면 안된다. 적어도 남편이 보는 시각에서는 이런 인격을 갖춘 인간이다. 늘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삶속에서 느껴진다. 남편으로서는 아내의 수고를 알기에 늘 감사할 뿐이다. 그런 아내의 수고는 요즘도 계속되고 있다. 그녀는 이 모든 상황에서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그의 입에서 크리스천의 용어들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 삶의 모습에서 그녀가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내는 아직도 매주 주말이면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아들들의 방을 청소하고 빨리를 교환해주고 있다. 물론 꼭 목적이 청소와 빨래는 아니다. 일주일간 떨어져 산 아이들과의 만남이 더 소중하고 떨어져 있는 시간들을 짧은 시간을 통해 서로 나누는 것이다. 이런 아내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겐 자식에 대한 집착으로 보일 수도 있다. 남편인 내가 봐서는 절대로 아니다. 지금은 엄마로서 당연히 해주어야 할 부분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비단 저의 아내의 이야기이겠는가? 저는 한국의 대부분의 엄마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만, 아이들에게 목숨은 걸지 마라고 권고하고 싶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는 자신과 남편이 있고, 그 다음이 자녀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내면을 풍성하게 만들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집착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풍성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인생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자녀들을 위한 헌신을 하지 마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내면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이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으로 나타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

자녀교육이야기

글을 시작하며

머릿말과 목차

제1장 자녀교육의 초보운전자
홈스쿨링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
교육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일정한 역치를 갖다.
아이들의 능력을 관찰하다.
우리 아이들은 영재가 아니다.
올100을 맞은 적이 없다.

제2장 조금씩 보이지만
참고 기다리다.
멀리 보고 뛰게 하다.
사춘기가 없었던 아이들.
과외는 필요악이다.
과감한 투자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모니터링과 샘플링
책을 읽는 것은 숙제가 아니다.
쉼이 필요해. 기계가 아니야.

제3장 자녀를 위해 기도하라
아이들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
신뢰보다 더 좋은 응원은 없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엄마의 수고가 가장 값지다
왜 아쉬움이 없을까
부모로서 보여주어야 행동들
기도가 필요한 이유

글을 마무리하며

“자녀교육이야기”를 모두 쓰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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