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되기 ㉙ 돈으로 보상하려 하지 말라

By | 2014년 3월 25일

어른들의 인생도 그렇듯이 돈만으로 행복할 수는 없다. 맞벌이를 많이 하는 우리사회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부모의 미안한 마음으로 인해, 자녀들에게 경제적인 것으로 채워주려는 부모들이 많이 있다. 물론 자식이 소중하고 귀하기 때문에 좋은 옷, 좋은 것, 좋은 음식, 등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을 누가 뭐하고 하겠는가? 문제는 아이들의 요구를 앞서가는 부모의 지나친 보상심리이다.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물건 등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부모로서 기쁜 일이다. 그러나 필요이상 지나친 소비가 문제가 된다. 아이들은 그것의 가치를 모를 수 있고, 오히려 그런 것들이 아이들의 삶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옷, 좋은 음식보다 좋은 아빠와 좋은 엄마가 필요한 것이다.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부모입장에서는 시간적 제한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왜 없겠는가?

맞벌이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할 가장 큰 것은 “애정”이다. 함께 있는 시간만큼이라도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과 아이를 향한 끝없는 애정의 표현이 필요하다. 엄마의 사회적 활동은 분명히 중요하다. 돈이상의 가치가 있긴 하다. 그러나 자녀양육은 돈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자녀양육과 집안일에 대한 비중이 높은 우리 사회에서 아빠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맞벌이를 하는 만큼 아빠들은 그만큼 경제적인 부담감이 줄어든다. 부담이 준 만큼 육아나 살림에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엄마는 슈퍼우먼이 아니다.

돈을 잘 버는 엄마와 아빠가 돈으로 보상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두사람 모두 늦게 퇴근을 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직장을 바꾸어야 한다. 최소한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능한 줄여야 한다. 엄마가 되었던지 아빠가 되었던지 누군가는 아이들과 함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보육시설에 맡긴 아이들의 정서장애에 대한 수많은 자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돈벌이에 급급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맞벌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겠지만, 많은 경우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나 남편 혼자서 버는 것 보다 더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는 이유로 직장을 선택하고 아이들에겐 보상적 행동을 하는 경우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한번 놓치면 그것을 회복하기 위하여 더 많은 노력과 수고를 해야 한다. 자신에게 맡겨진 선물인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 한번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30평짜리 아파트에서 사는 것보다 20평짜리 아파트에서 살면서 더 행복한 아이들로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자는 뜻이다.

좋은 부모되기 (Good Pare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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