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되기 ㉘ 자신을 되돌아보자

By | 2014년 3월 25일

완벽한 부모는 없다. 누구나 처음에 어설프고 서툴다. 그 뿐만 아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양육하는 모습에서 유아적 언행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모든 부모들이 자녀양육이나 자녀교육의 전문가도 아니고, 훈련이나 교육을 제대로 받은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자라면서 보고 배운대로 하게 된다. 문제는 거기에 있다. 우리가 보고 배운 것이 때로는 왜곡되었을 수도 있고, 잘못된 습관이나 판단기준을 가졌을 수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참으로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의과대학에 다닐 때 정신과를 배우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과 용어를 “insight(통찰력, 병식, 내인력)”라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자신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고, 자신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한인간으로 살아가는 동안 개인의 능력과 관계없이 훌륭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원래 이 말은 자신에게 이상있다는 것을 인식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 즉, 나의 생각이나 행동이 다른 사람과는 다르고, 그런 이유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지는데서 시작한다. 본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우기기 시작하면 정신과적 치료는 어렵게 된다. 자신의 병을 인식하는 것 그것이 병식(insight)이다. 이 뜻이 좀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통찰력이란 뜻으로 쓰인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자꾸 부딪히는 이유가 아이들에게 있을 수도 있지만, 부모이면서 어른인 자신에게도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두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어른도 충분히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살아오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이 잘못될 수도 있고, 왜곡되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을 자꾸 객관적인 사실이나 기준에 비추어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계속해서 파악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왜곡되어 있는데, 자녀를 절대로 바르게 키울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족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나이가 40이 되기전에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은 중요하다. 40이 넘어서면 이제 생각이 고정되기 때문에 고쳐지 힘들게 된다. 따라서 젊은 부모일 때,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자신을 보는 눈을 길러가는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말처럼 쉽지 않은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 자신이 문제를 갖고 있다는 전제를 두고, 자신을 통찰해 보려는 노력을 하는 일은 자녀교육이나 자녀양육을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이다.

좋은 부모되기 (Good Parenting)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