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되기 ⑤ 아이들이 행동을 이해하라

By | 2014년 2월 28일

세살짜리 아이가 물건을 들고 다니다 늘 떨어뜨린다. “넌 맨날 왜이래?”라고 야단을 친다. 그 아이는 또 물건을 들고 다니면서 떨어뜨린다. 세살짜리 아이가 거실을 뛰어다닌다. 아랫층에서 몇번을 올라와서 문제를 제기한다. 그 때 마다 엄마는 짜증을 내며 야단친다. 그런데 아이는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

먼저 물건을 떨어뜨리는 아이의 경우이다. 이 아이는 아직 신경계통과 근육계통이 제대로 발육하지 않았다. 이 나이의 아이는 당연히 물건을 들고 있다가 떨어뜨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아이의 발육상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왜 맨날 이러냐고 타박하는 것을 아이는 극복해 낼 수 있는 상황이 절대로 아니다. 아이가 들고 다니면 안될 물건들은 미리미리 치워두어야 한다. 그것이 야단치는 엄마가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거실을 뛰어 다니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 나이의 아이들이 뛰는 것은 어쩔 수 없다(동양아이들이 서양아이들에 비하여 심한 편이긴 하다). 미리 소음방지 매트를 깔았어야 한다. 그리고 거실은 운동장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일깨워주어야 한다. 거실이 서재처럼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아이들은 거실에서 뛰는 것을 적게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택문화가 이미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보니 이 일은 당분간 해결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내가 볼 때는 집안의 분위기가 좀 더 차분해지는 방법 이외에는 현재오선 대안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 대하여 아이에게 이야기를 할 때는 행동의 특성으로 아이의 자질을 정죄하기 보다는 행동의 문제점에 대하여 지적해 두어야 한다. “이렇게 어지럽혀놓으면 넌 나쁜 사람이야!”라고 표현하지 말고, “이렇게 거실을 어지럽혀놓으면 엄마와 아빠가 쉴 수가 없으니 놀고 나서는 물건들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내가 도와 줄테니 함께 치워볼까?”라고 하면 된다. 함께 치우면서 “나중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거야. 네가 놀고 나서 치워놓으면 우리 가족 모두는 행복해진단다”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게된다.

이렇게 함으로서 문제도 해결하고, 아이가 스스로 한 일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고 정리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 어지럽혀놓은 상태를 퇴근하는 아빠가 보고 야단이라도 친다면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모든 상황은 나쁜 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아이들의 발달상태에 따른 행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학령기에 들어서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부모들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바쁘고 번잡한 삶가운데 자녀양육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아이들을 잘 키우는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좋은 부모되기 (Good Pare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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