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여행 2011 [17] 세째날 몽 생 미셸

By | 2011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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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프랑스 / 첫날 파리(Paris), 첫번째 이야기
  15. 프랑스 / 첫날 파리(Paris), 두번째 이야기
  16. 프랑스 / 둘째날 에펠과 베르사유
  17. 프랑스 / 세째날 몽 생 미셸
  18. 프랑스 / 네째날 1 루브르 박물관
  19. 프랑스 / 네째날 2 개선문
  20. 프랑스 / 다섯째날 소매치기를 만나다
  21. 프랑스 / 여섯째날 “퐁텐블로”
  22. 여행을 마무리하며…

 

2011년 7월 12일

몽생미셸 Mont Saint michel

일반인들의 카메라가 프로급에 접근하면서 누구나 멋진 사진을 찍고자 한다. 포로들처럼. 그러나 실제 찍어보면 프로들이 찍은 것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사진을 찍는 위치나, 찍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행했던 날은 비가 엄청 쏟아진 날이었다. 오후에 날씨가 개어서 그나마 사진을 조금 찍을 수 있었다. 몽생미셸의 여행에 대한 기억은 한 사제의 믿음과 순례자들, 그리고 비가 생각날 듯 하다.

대천사 미카엘 바위산 위에

하나님의 대한 경외와 순종으로 지어진 교회 몽 생 미셀을 방문했다. 파리에서 TGV를 타고 간 후, 다시 근처도시(Rennes)에서 버스로 갈아 타고 갔다. 가는 길이 4시간 가까이 소요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당일코스로 갔다올 수 있다고 해도 가능한 근처에서 숙박을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어찌 보면 이런 곳에 성당이 지어져 있다는 것 만으로 신기롭다. 신의 계시에 순종하여 지어진 성당은 수백년간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왔다. 순례자들을 위한 여관이나 식당이 좁은 섬의 좁은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섬까지 도로를 만든 탓에 갯벌이 너무 많이 형성되어서 예전의 아름다움이 많이 훼손된 상태라고 한다. 도로를 없애고 다시 다리를 놓는다고 하는데, 인간의 무지와 욕심이 가져온 비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착해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바람에 옷이며 신발이 다 젖고 말았고, 여행의 즐거움이 많이 반감되었으나, 오후에 비가 개면서 몽 생 미셸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잊을 수 없는 몽생미셸이다.

아내가 선택한 여행지, 몽생미셀

아내의 강한 요청으로 이 곳을 방문했다. 오기 전까지 몽생미셸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실제 와보니 감동적이었다.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순종은 현대인들에게는 전설같이 보일 수도 있으나, 내 마음속에는 신앙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여행은 이런 것인지도 모른다. 여행을 마친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의 삶의 방향이나 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바로 여행이 주는 선물일 것이다. 아마도 다시금 이곳을 찾고 싶을지도 모른다. 내 삶이 곤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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