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이다?

By | 2014년 3월 6일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인인 세인트알반 자작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st Viscount of Saint Alban, 1561년 1월 22일~1626년 4월 9일)이 남긴 “아는 것이 힘이다(knowledge is power, scientia potentia est)”라는 말은 참으로 멋지고 좋은 말이다. 그런데 이제 나는 이 말에 태클을 걸고 싶어졌다.

좋은 부모되기시리즈를 써내려가면서 (몇일만에 후딱 써버린) 그런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의 글들을 자세히 읽을까? 내 말의 뜻을 내 마음처럼 받아들일까? 제목만 보고 지나가는 것은 아닐까?’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머릿속에 맴도는 말은 ‘과연 내 글을 읽은 부모들이 그렇게 실천할 수 있을까?’였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고, 행하는 것이 힘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머릿속에 그냥 지식으로 남아있는 것으로는 영향력이 없다. 그것을 내가 실천할 때 비로소 영향력을 갖는다. 자녀를 키우는 일이 쉽지 않지만 하나씩 하나씩 행하는 지식이 되어야만 부모로서 자녀를 성공적으로 양육하고 교육할 수 있다.

다른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고, 자라는 환경도 다르고,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나 목적도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지식으로만 아는 자녀양육과 자녀교육이 아니라 실천하고 행하는 자녀양육과 자녀교육이 되어야 한다. 세상의 수많은 좋은 말과 좋은 글, 좋은 교훈이 존재한다. 그것들이 아무리 좋아도 내 힘이 되고 영향력이 있을려면 실천하고 행하는 노력이 있어야 비로서 완성되는 것이다.

결과를 미리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환경안에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힘이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말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원래의 뜻을 모르는 바 아니나,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고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가 말한 이 귀한 뜻을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답니다. 그냥 이야기를 그렇게 꺼내본 것이지요. 그가 말한 지식에 대한 이야기는 그 누구도 태클을 걸 수 없는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답니다. 오해가 없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좋은 부모되기 (Good Parenting)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